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왕성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요즘 6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8년 97만9천196대, 2018년 98만6천773대, 2012년 98만9천600대, 2012년 96만5천8대, 전년 105만7천73대로 나타났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8년 17만575대, 2015년 15만7천189대, 2014년 11만2천778대, 2012년 13만8천313대, 작년 12만1천651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8만3천33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국산차는 8천737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요즘 5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1만1천86대 증가하는 동안 수입차는 7만6천793대 늘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5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70대부터 7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4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5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바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무심사장기렌트카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직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작년 한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1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